프로그래머들이라면 다들 처음 배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2016년에 들은 "프로그래밍 기초" 수업에서 C로 프로그램을 배웠다.
당시 Visual Studio15를 이용해서 열심히 코딩을 하며 이런저런 불만들을 토했었는데,
불만들의 요지는 이런 것들이었다.
'도대체 왜 ;를 찍어야 되는 거야!'
'컴파일은 도대체 왜 해야 되는 거야!!'
지금 보면 아찔한 이 질문들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할 수 있는 뉴비의 투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우여곡절을 겪어 C언어를 익혔고 지금은 C가 가지고 있는 문법적 특성을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옛날에도 그랬을까?
옛날에도 ;를 찍었을까? 혹은 함수를 {}으로 나눈 것은? 아니 함수를 나누기는 했을까?
나는 이런 의문이 들어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역사를 파보기로 했다.
2022.11.2.(수) 42서울 수요지식회
나는 내가 공부한 것들을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에게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며, 그들의 걸음이 헛되게 하지 않겠노라 열심히 준비했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오늘은 이 글을 통해 발표에 대한 내용을 가볍게 다루어보려고 한다.
내용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싶다면,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된다.
Fortran부터 C#까지 찾아나가는 과정
인류의 보석
다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할 예정인가?
스피노자에 절여진 철학과 학생이라면 당연히 사과나무를 심겠지만, 일반인이라면 최대한 많은 쾌락을 품은 채로 다음날을 기다릴 것이다.
나는 컴퓨터 수업에서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공대에 있는 철학과는 질문의 대상이다)
당연히 나는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교수님이 한 대답은 아직도 내게 인상 깊은데,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오늘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장 깊은 구덩이로 가서 컴파일러를 묻고 남은 시간을 흙을 덮는데 쓰겠다.
왜냐하면, 프로그래밍 언어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문명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 답변은 아직도 내게 인상 깊다.
마치 방금 그 답변을 들은 것처럼 계속 기억에 남는다.
또, 과연 이 보석은 누가 만들었을까?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읽고 있는 여러분도 그렇지 않은가?
탐색의 여정을 시작하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역사를 찾아 나서는 일은 쉽지 않았다.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것이 한번 나오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계속 발전되는 과정들을 추적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또 우리나라에 있는 자료와 해외에 있는 자료의 내용들이 다른 것도 고통에 한 몫했다.
나는 결국 Frequency를 기반으로 자료를 정리했고, 그 결과를 42서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발표를 하고 나니
발표를 마치니, 자료와 관련된 내용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군에서 수백 번의 발표를 하고 또 학교, 사회에서 수많은 발표를 한 나이지만 늘 발표는 떨린다.
내 발표를 보기 위해 와 준 모든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치가 있도록 해야 된다는 사명감이 나를 짓누른다.
그렇기에,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면 다시는 그 내용을 잊지 못한다.
높은 스트레스를 받은 기억은 안 까먹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게 이번 발표를 잘 마무리했다.
이번 발표 내용 나중에 코딩 면접할 때 써먹을 수 있을지도?!
(정적 메모리 방식이 뭔지 아세요? ??? : 네 그것은 1954년 FORTRAN에서 누가 발명...)
'발표 > 42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42베네핏 개발기 발표 회고(benefit.42seoul.link) (3) | 2023.07.13 |
---|---|
42모글 개발기 발표 회고(안되면 될 때까지) (0) | 2023.03.01 |
이노베이션 컨퍼런스 발표 후기(42서울은 피라미드를 쌓는 곳이다) (0) | 2023.02.28 |
크롬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발표 회고(2022. 12.) (2) | 2022.12.21 |
문돌이 개발자 실패기 발표 회고(2019. 12. 42서울 OT발표) (5) | 2022.11.03 |